이 백발의 노인은 피아노 거장 세이모어 번스타인입니다.<br /><br />이 피아니스트는 뜻밖에도 6.25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였습니다.<br /><br />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공포에 시달리고 있던 군인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어루만졌던 세이모어 번스타인.<br /><br />그가 66년 만에, 한국에서 전우들을 위한 연주를 합니다.<br /><br />번스타인은 1951년 미 8군 일병으로 1년 6개월 간 6.25 전쟁에 참전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함께 참전한 바이올리니스트 케니스 고든과 함께 100회가 넘는 공연을 했는데요.<br /><br />전쟁이라는 두려움과 공포 속에 매일매일을 힘겹게 지내던 군인들에게 이 선율은 큰 위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그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합니다.<br /><br />[세이모어 번스타인 / 6.25 참전 피아니스트 : 우리가 배치된 중대의 중위한테 가서 이곳 사람들에게 연주를 해줘도 되냐고 물었죠. 중위는 클래식 연주는 말도 안된다며 아무도 안 들을 거랬지만 그래도 하겠다고 했어요.]<br /><br />연주가들을 지켜보는 장병들의 뒷모습, 보이시죠.<br /><br />사진 속에 보이진 않지만, 최전선 청중인 군인들은 연주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곤 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연주하는 동안에도 언제든 전투할 수 있도록 옆에는 총이 놓여있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렇듯 돌이켜보면 포화 속에서의 연주는 그에게도 쉽지 않은 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세이모어 번스타인 / 6.25 전쟁 참전 피아니스트 : 당시 기록했던 일기를 20년 동안 잊고 지냈는데 어느 일요일에 그걸 펼쳐보고 하루 종일 울었던 기억이 나요.]<br /><br />전역 후에도 번스타인은 한국인을 위한 연주를 이어갑니다.<br /><br />1955년 서울 교향악단과 콘서트를 열었고 1960년에는 공연을 위해 방한을 했지만 4.19 혁명으로 모든 콘서트가 취소되자 4.19 혁명 과정에서 다친 학생들을 찾아 서울대병원에서 연주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그에게도 한국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라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번스타인은 1951년 당시 한국을 이렇게 기억합니다.<br /><br />포탄 맞은 황폐한 산야, 가난한고 절망적인 모습의 사람들.<br /><br />말 그대로, 뭐 이런 나라가 다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데요.<br /><br />그런 그가 66년 만에 전쟁터에서 들려줬던 그 피아노 선율을 다시 연주하기 위해 한국을 찾습니다.<br /><br />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'특별한 손님'으로 닷새간 한국에 머무르는 건데요.<br /><br />젊은 시절 6.25 전쟁 속에서 한국을 바라봤던 세이모어 번스타인, 백발이 된 그에게 2016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23140020250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